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2일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과 정광웅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방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회 계엄 해제 의결 직후 상황과 정부 대응 지연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방 전 실장은 당시 한덕수 전 총리를 밀착 보좌하며 “해제 국무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로 건의했던 인물로, 특검은 계엄 당일 국무조정실이 정부 기관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출입 통제를 지시했다는 의혹 전반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에는 정광웅 전 부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정 전 부장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진행되던 지난해 11월까지 합참 작전본부에 근무하며 이승오 작전본부장의 지휘를 따랐던 핵심 참모다. 그는 지난해 6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군 지휘부 사이에서 수십 건의 통화가 오가던 시기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던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김 전 장관은 비화폰으로 여 전 사령관에게 무인기 작전 보고 여부를 확인했고, 이어 김 전 사령관이 정 전 부장에게 보고 일정을 지시해 결국 사흘 뒤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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