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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꿈꾸는 中, 스테이블코인 연구에 자금 지원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로드맵도 검토

달러 패권 맞서 위안화 국제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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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가상자산을 전면 금지해왔지만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 위안화 국제화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노선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기금인 국립자연과학재단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및 국경 간 모니터링 시스템 연구’ 프로젝트 제안서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등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미국 달러나 국채 같은 실물자산에 가격이 연동돼 발행된다. 변동성이 적고 가격 신뢰성이 높아 화폐 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재단은 공지글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확대가 위안화에 잠재적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과제를 처리하고 디지털 금융 거버넌스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책 제안을 제공해달라”고 주문했다. 총 연구 기간은 10~12개월, 지급 보조금은 20만~30만 위안(약 3896만 원에서 5844만 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달 중국 국무원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본토에서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을 엄격히 금지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중국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꾼 배경엔 ‘위안화 국제화’를 향한 오랜 염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쟁에서 밀릴 경우 달러 패권에 맞서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세계 2위 경제대국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통화 점유율은 올 6월 2.88%로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해 달러(47.19%)와 큰 격차를 보였다. 엄격한 자본통제와 대규모 무역흑자 구조가 그 이유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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