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 도심 유원지에서 발생한 경북 영천 소재의 한 군부대 대위 총기 사망사건이 경찰로 넘어갔다.
9일 육군은 육군수사단이 수사하던 해당 사건을 경북경찰청으로 인지통보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사망자의 유서 형식 메모 및 유가족의 고소장 등을 고려해 사망의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서에는 부대 내 10여 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육군수사단은 민간 수사기관의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총기 및 탄약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육군수사단에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2일 오전 6시 29분께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화장실 뒤편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시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경북 소재 육군 직할부대 소속 A 대위 인 것으로 파악했다. 발견 당시 A 대위는 사복 차림이었으며, 머리 쪽에 총상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인근에는 K-2 소총으로 추정되는 화기가 발견됐다.
군 당국은 총기를 수거하는 한편 총기 반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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