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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서울공대의 도원결의…"30년 韓 기술 원천될 것"

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제어계측공학과

韓 대학 사상 최초 거대 학부로 통합돼

5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부 통합 30주년 기념 행사에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김영오 공대 학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과학 기술의 12대 국가 전략 기술을 견인하는 전기·정보공학부, 융합과 창의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적 리더를 양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연구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장)

한국 대학 최초의 학부 통합 사례로 꼽히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가 통합 30주년을 맞아 국가 산업원천기술을 만들어내고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5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제1공학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학부 통합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30년 전 통합 이후 성과를 되돌아보고 전기·정보공학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학부장은 전기·정보공학부의 비전으로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 원천기술 요람 △글로벌 리더 육성 △교육·산업적 역량을 갖춘 리더십 확보를 꼽았다. 특히 기존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와 AI가 결합된 선도·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교과 과정에 AI 기초·심화 전공필수 과목을 만들어 AI 원천 기술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주요 목표다.



앞서 1995년 정식 출범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는 대학 학부제 통합의 효시로 불린다. 1991년 세 학과로 나뉘어 있던 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제어계측공학과는 자발적으로 통합을 결정하고 학생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대 두 배 확충 정책을 펼치면서 학생 수가 늘어나는 만큼 공학 분야 교원 협력이 필요하다는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5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부 통합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사진 제공=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그 시기 제어계측공학과 학부장을 맡아 통합을 이끈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명칭과 학부 구성, 교수진 규모에 대한 원로 교수들의 합의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통합 이전부터 추진됐던 여러 대형 연구 시설이 전기·정보공학부의 인프라로 통합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기·정보공학부는 교원 수가 69명에 이르는 서울대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부로 변신했다. 전례 없는 학부 통합 시도는 서울대 공대 내 기계·화학·재료·토목 계열뿐 아니라 전국 대학으로 확산을 이끌었고, 정부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정보공학부 동문회가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학부 통합에 기여한 원로들을 위한 공로패 수여도 이어졌다. ‘한국 공학교육 전도사’라는 이명으로 초대 학부장을 맡았던 故 한송엽 명예교수(전 전기공학과장)를 비롯해 권 교수, 민홍식 명예교수(전 전자공학과장)가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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