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도시 박람회는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모여 한자리에 모여 그간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입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야 말로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역보유 자원을 씨앗 삼아 우리 일상의 꽃을 피우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한국문화, K컬처를 주목하고 있는 지금 문화도시는 그 흐름을 키우고 확대할 최전선에 있습니다.”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된 ‘2025 문화도시 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는 이날부터 7일까지 여의도공원, 더현대서울 등 영등포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내 문화도시 37개 한자리에 모인 역대 첫 행사다. 문체부는 지난 2019년부터 4차례를 통해 ‘문화도시’ 24곳을 지정 육성하고 있고 이어 지난해 12월 새롭게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을 지정했다.
역대 문화도시의 2기 격인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경기 안성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북 충주시, 충남 홍성군, 강원 속초시,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 경남 통영시, 전북 전주시, 전남 순천시, 전남 진도군 등 13곳이다. 앞서 1기인 ‘문화도시’는 제1차 부천시·서귀포시·영도구·원주시·천안시·청주시·포항시, 2차는 강릉시·김해시·부평구·완주군·춘천시, 제3차는 공주시·목포시·밀양시·수원시·영등포구·익산시, 제4차는 고창군·달성군·영월군·울산광역시·의정부시·칠곡군 등이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각 문화도시가 지닌 서로 다른 특색이 모여 풍성한 지역문화의 뜰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아 ‘다름으로 가꾸어 가는 뜰’로 정했다. 중심 공간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는 대형 에어돔 홍보관을 설치해 37개 문화도시의 매력을 선보이고 더현대서울 이벤트홀에서는 ‘문화도시 반짝 매장(팝업)’을 연다.
이날 개막식에서 김영수 차관은 문화도시 진흥 유공자들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밀양시에 현판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의 개최지인 영등포구는 문화생활 공간 조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브랜딩(YDP EDITION), 예술·기술 융복합 도시 조성 등을 진행해 왔다. 이번 박람회 기간 영등포 일대에서는 ‘문화도시 영등포’의 핵심 사업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카페 등 생활 공간 22곳에서는 공연 감상, 열쇠고리(키링) 제작 등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문화복덕방데이(9. 5~7)’와, 도시를 주제로 생활과 예술을 결합한 기획전(9. 5~6. ‘도시에 머무는 곳, HIDDEN GUEST’)이 한창 진행중이다. 100인의 디자이너가 영등포의 색을 시각화한 전시 ‘디자인캠프 아카이브: 알로록 달로록(9. 2~7)’, 시민 해설사와 함께 문래창작촌의 예술과 역사를 탐방하는 ‘문래 아트카드 플레이(9. 5~6)’, 대림중앙시장의 식재료와 요리 체험을 통해 지역 식문화를 재발견하는 ‘레시피는 지도 위에 있다(9. 6)’ 등도 운영중이다.
5일에 이어 6일까지 예술인과 기획자 등 민간 활동가들이 세대와 영역을 넘어 고민을 공유하는 토론회(‘WE, NEXT: 다른 조각 같은 그림’)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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