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에너지부는 이날 타르투스 항구에서 60만 배럴의 중질 원유를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는 2010년까지만 해도 하루 38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했다. 하지만 2011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시위가 내전으로 번지면서 시리아의 사회·경제적 인프라가 황폐해졌고 원유 수출도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아사드 정권이 축출됐지만 원유 수출을 즉각 재개할 수는 없었다.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지속되면서 원유 수출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원유 수출 길이 열린 것은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미국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다. 시리아는 아사드 정권 하에서 항구를 운영했던 러시아 기업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업체와 타르투스 항구 관리를 위한 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원유 수출을 준비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미국 기업들이 시리아 석유 및 가스 탐사와 시추를 지원하는 마스터플랜 개발에 나서면서 시리아의 에너지 수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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