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8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기획재정·외교통일·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청문 보고서 채택은 앞서 처리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어 총 4명이 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일괄 보류했다. 하지만 대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국익 차원에서 경제·외교·통상 장관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만큼은 대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인 만큼 기재부·외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조기 채택해 관세 협상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일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조속히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예정됐던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은 야당의 합의 철회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강·이 후보자 낙마와 임 후보자 등에 대한 합의 채택을 연계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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