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이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사립대학연합회’(ABPPTSI) 총회에서 ‘아시아연합대학’(Asia Alliance University·AAU) 설립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장 총장의 발표 직후 70여 개 대학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까지 16개국 170여 개 대학이 해당 플랫폼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장 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와 고등교육의 지속가능성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대학 간의 연합이 필요하다”며 내년 9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AAU’의 비전과 운영 구상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교육 콘텐츠 공유, 공동 연구, 온라인 학위 운영 등을 통해 아시아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설 이후 현장에서만 70개 이상 대학이 즉석에서 AAU 참여 의향서(MOU)에 서명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장 총장은 “아시아 대학들이 AI 전환과 학비 상승이라는 공통의 위기 앞에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공식적인 플랫폼 출범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ABPPTSI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사립대학이 속한 최대 규모 연합체로,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 각국 대학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 고등교육 협력 논의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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