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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공급 2.4배 늘어…"규제에 청약수요는 줄 수도" [집슐랭]

하반기 전국 17만 1118가구 분양 예정

서울은 2만888가구로 상반기보다 204%↑

주담대 최대 6억에 '갈아타기'도 쉽지않아

고분양가 단지 등 청약 분위기 영향 미칠듯

상반기 서울 청약경쟁률 69대1 '전국의 8배'

14일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올 하반기 주택공급 물량이 상반기의 2.4배에 달할 전망이다. 공급량이 늘어나는 데다 대출 규제 여파로 청약 열기는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7만 1118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공급물량(7만 349가구)보다 143.2%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하반기 2만 888가구가 공급돼 상반기보다 203.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으로 지연된 분양이 하반기에 확정되면서 당초 전망보다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분양 물량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1097가구가 유일할 정도로 ‘분양 가뭄’에 시달렸다. 고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등이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분양을 연기하는 등 주요 물량이 이연된 여파이다. 분양업계에서는 대선 등으로 인해 시행사의 홍보용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분양을 대선 이후인 하반기로 대거 조정했다고 평가한다.

하반기 분양 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지만 청약 열기는 예전만큼 달아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발표한 ‘6·27 대출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가능액이 최대 6억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로 고소득자의 실제 대출 가능액수가 줄은 데다 생애최초 구입자 등에 대한 혜택도 예전보다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1주택자가 주담대를 받을 경우 6개월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도록 한 규정 등으로 ‘주택 갈아타기’도 쉽지 않아졌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청약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반적 평가이다.

다만, 서울 핵심지역의 인기 단지와 희소성이 높은 정비사업 물량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에는 청약 신청이 대거 몰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일부 고분양가 단지나 비선호 입지에서는 청약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저조한 경쟁률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일부 후분양 단지는 입주까지 잔금 마련 기간이 촉박해 경쟁률이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점이 낮을 경우 추첨제 비율이 높은 단지나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또 현금 여력이 충분하다면 선호 입지이지만 분양가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전국 평균의 7.8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1∼2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해 상반기 69.2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평균 경쟁률은 8.87대 1에 그쳤다. 서울은 2021년 1~2순위 청약 경쟁률이 164.13대1까지 치솟았지만 2022년 10.87대 1로 떨어졌고 지난해 102.73대 1로 다시 크게 올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서울과 전국 청약경쟁률 격차는 2021년 8.34배까지 치솟은 뒤 1.48배로 감소했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 7.8대 1로 상승하는 등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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