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의대생들의 복귀 결정에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관계 부처에 의료 공백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교육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복귀 선언을 한 의대생들을 향해선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서들은 공공재인 지역의료, 필수의료, 응급의료 공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서둘러 잘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는 대화가 많이 부족하다”며 “누구 탓이라고 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모든 영역에서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당국도 의료인들과 소통을 긴밀하게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맞은 이날 이 대통령은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16일) 국가 참사 유가족분들을 모시고 말씀을 한번 들어 볼 계획”이라며 “관계 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 규명, 그리고 충실한 유가족 지원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반사회적 언행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대응해달라”고 덧붙였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 재정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는 관행적이거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낭비성 예산들을 과감히 조정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예산 편성 과정에 폭넓게 반영해 효율적인 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준비해달라”며 “내년 예산이 회복과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민생 경제 중심의 효율적인 예산안을 편성해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