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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정청래·SNS 언급량은 박찬대…'명심'은 어디에?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인지도 우위' 정청래, 여론조사 우위

최근 10%P 격차…鄭 "10곳서 앞서"

박찬대는 SNS 언급량서 월등

'이재명' 연관 언급, 정청래보다 많아


직전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떠난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두의 예상대로 10일 마감된 당대표 후보 명단에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두 후보. 민심은 두 후보 중 어느 쪽을 더 명심에 가깝다고 봤을까.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은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연합뉴스




이번 선거 결과는 권리당원 투표 55%, 대의원 투표 15%,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정해진다.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가 결정적이지만 두 후보 모두 안정적인 ‘팬덤’을 갖춘 만큼 국민 여론조사의 비중 또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급량 또한 민주당 핵심 투표층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여론조사와 SNS 언급량, 두 중요한 지표에서 두 의원 중 누가 우위에 있는지 분석했다.

인지도 앞선 정청래, 여론조사서 ‘우위’


높은 인지도를 갖춘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을 꾸준히 앞섰다. 미디어토마토가 10일 뉴스토마토와 실시해 10일 공표한 ‘제169차 정치·사회 현안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이 32.3%, 박 의원이 22.9%로 각각 나타났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2명 대상, 7~8일 실시.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 당대표 및 최고위원 본경선 후보등록 공고문이 붙어 있다. 추첨 결과에 따라 당대표 후보는 정청래 의원이 기호 1번, 박찬대 의원이 2번을 받았다. 뉴스1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5~7일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의원은 30.2%로 박 의원(24.0%)을 앞섰다. 스스로를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1025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정 의원(47.7%)이 박 의원(37.7%)에 우위를 점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8일 실시된 폴리뉴스와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정 의원 32.5%, 박 의원 25.2%였다.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 대상, 응답률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표본이 적어 예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두 여론조사보다 앞서 실시된 한국갤럽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정 의원이 32%로 28%를 얻은 박 의원을 4%P 차이로 앞섰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대체로 10%P에 근접한 차이로 벌어졌다.

정 의원의 여론조사 상 우위는 그가 그동안 폭넓은 국회 안팎의 활동과 이슈 메이킹으로 대중 인지도를 쌓아온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개성있는 화법과 온라인 지지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의 결과다. 정 의원은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여론조사 10곳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명’과 더 많이 언급된 건 박찬대




하지만 SNS 상 언급량에서는 반대로 박 의원이 정 의원을 앞서는 모습이다. SNS에 정치 관련 글을 남기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정치 고관여층’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실제 투표 가능성이 높은 핵심 지지층의 표심을 확인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언급량 추이 비교. 썸트렌드


서울경제신문이 12일 SNS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썸트렌드’를 통해 1~10일 두 의원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박 의원의 언급량은 총 2만 9723건으로 정 의원(1만 7688건)보다 68.0%(1만 2035건) 더 많았다. 이달 1일 정 의원의 언급량은 2707건으로 박 의원(2645건)을 소폭 앞섰지만, 이날을 제외하고는 모두 박 의원이 정 의원을 앞서나갔다. 특히 박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한 ‘내란특별법’을 발의한 8일에는 두 사람의 언급량 격차가 최대치로 벌어졌다.

두 의원을 각각 검색했을 때 따라붙는 ‘연관어’에서도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박 의원의 연관 검색어는 ‘대표’(1만 4126건), ‘당대표’(1만 1005건)가 가장 많았지만, 정 의원의 경우 맞상대인 ‘박찬대’(6151건)가 가장 많았다. 대표(6055건), 당대표(5266건)은 그 다음이었다.

두 의원 모두 최대 무기로 내세우는 ‘명심’에서도 온도차가 있었다. 박 의원과 함께 ‘이재명’이 언급된 사례는 이 기간 총 7627건이었는데, 이는 정 의원과 ‘이재명’이 함께 언급된 4320건에 비해 76.6%(3307건)나 더 많은 수준이다.

분석 단어별 연관어 순위. 썸트렌드


아직 선거 운동 기간이 20여일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현재’의 모습일 뿐이다. 그럼에도 맞수이자 동지인 두 의원이 데이터 측면에서 각자 뚜렷한 장점 분야를 갖춘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두 의원이 확고한 지지층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승부를 결정지을 ‘중간층’ 표심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 상태다. 두 의원은 16일(SBS)·23일(JTBC)·29일(MBC) 세 차례의 방송 토론회를 통해 누가 더 풍부한 콘텐츠와 아젠다를 갖췄는지 경쟁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달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같은 달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을 거쳐 오는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한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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