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서울중앙지검 검사(사법연수원 41기)가 검찰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검사장·연수원 30기)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게시하며 임 검사장에게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임 검사장은 안 검사에게 “우리는 변명이나 항변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업자득이다. 이 터널 밖을 나갈 때는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어지도록 오늘을 바꾸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안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이 추석 선물이 될 듯하고, 그 개혁에서 어떠한 쓰임조차 받지 못하는 나 같은 평검사들은 고인이 될 준비를 해야 할 판”이라고 적었다. 이에 임 검사장이 해당 글을 읽고 안 검사에게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에 안 검사는 “검사장님의 말씀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며, “검찰이 변해야 한다는 점에는 검사장님과 생각을 같이하지만,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지점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수사와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장님께서 검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발견한 해답을 후배들에게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어떻게 오늘을 바꾸면 되는지, 그 방향과 방법을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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