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US스틸 인수를 완료한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이 향후 10년 내 조강(가공되지 않은 강철) 생산량을 1억 톤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하시모토 회장은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2028년까지 총 110억 달러(약 15조 원)을 투입해 US스틸에 전자 강판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는 한편 새로운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US스틸의 조강 생산량을 10년 간 2000만 톤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US스틸의 조강 새산량은 1418만 톤이었다. 하시모토 회장은 “US스틸은 앞으로 고품질 강재를 내세워 미국 철강 2위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점유율을 빼앗을 것”이라며 "현지 점유율을 현재 15% 수준에서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US스틸의 유럽 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 능력을 현재 450만 톤에서 1000만 톤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의 구상대로면 지난해 5782만 톤인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조강 생산량을 10년 후 1억 톤 규모까지 늘어난다. 하시모토 회장은 “철강 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술의 유지와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추가 인수합병(M&A)에도 강한 의욕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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