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상징하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0월 21~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두다멜이 음악감독으로 이끄는 마지막 시즌의 일환으로 17년간 이어온 협업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다.
프로그램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비롯해 존 애덤스의 신작 ‘프렌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과 ‘봄의 제전’ 등이다. 특히 말러의 ‘부활’은 대규모 합창이 더해진 장엄한 구성으로 인간 존재와 구원에 대한 철학적 주제를 그리는 작품이다. 두다멜이 말러 지휘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LA 필하모닉은 미국을 대표하는 관현악단 중 하나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할리우드볼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외에 대중음악, 영상 콘텐츠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장르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두다멜은 2009년부터 LA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해 왔으며 파리 오페라에서도 수많은 오페라를 지휘하며 전 세계에서 방대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청소년 음악 교육 프로그램과 지휘자 다양성 프로젝트 등 음악을 통한 사회적 실천에도 앞장서왔다. 두다멜은 2026년부터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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