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관세 협상, 한미 정상회담 개최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8일)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현지에서 관세 유예 연장 등을 두고 집중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위 실장은 이날 방미 길에 오르며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갔다”면서 “제 차원에서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협의 분야에 대해서는 “한미 간 여러 현안이 있다. 관세 협상도 있고 안보 사안도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8일까지 워싱턴DC에서 통상·안보 등 현안에 대해 미 정부 고위 인사들과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행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코앞에 둔 시점인 만큼 관세율 조정과 유예 기간 연장 등이 논의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 실장보다 이틀 먼저 미국으로 향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양국의 최종 합의에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철폐 및 완화가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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