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고 부산·울산·경북·강원을 잇는 동해관광 새 상품이 나왔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동해안권관광진흥협의회는 ‘동해선 테마관광열차’를 이번 달부터 본격 운행한다. 이 사업은 부산·울산·강원·경북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다.
‘당일치기로 떠나는 완벽한 동해안 여행’을 주제로 한 테마관광열차는 오는 17일 삼척·동해, 울진 코스와 19일 부산, 울산 코스 등 총 4개 코스로 구성된다. 단순한 열차 여행을 넘어, 열차 내에서는 지역별 관광기념품 체험존과 셀프 사진 촬영 공간, 지역 특산품 시음·시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19일 운행되는 부산 코스는 요트투어, 부산타워, 영화체험박물관을 비롯해 트릭아이뮤지엄, 비프광장, 깡통·국제시장 등 부산의 핵심 관광지를 아우른다. 여행객은 동해·삼척·울진역에서 출발해 신해운대역에 도착하며 오전에는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요트투어를 즐기고 오후에는 부산 주요 명소를 둘러본 후 부전역에서 귀가 열차에 탑승한다. 귀갓길 열차에서는 부전시장 명물인 계란김밥과 식혜가 제공되며 ‘칙칙폭폭 보이는 라디오’와 추억의 영상 시사회 등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당일치기 여행의 마무리를 풍성하게 한다.
협의회장인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동해선 테마관광열차는 동해안의 청정 자연과 부산의 해양·도시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4개 시도가 협력해 동해안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울산, 경북, 강원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철도로, 지난 1월 전 구간 개통했다. 부산에서 강릉까지는 3시간 52분, 포항에서 삼척까지는 54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동해안 주요 도시들이 일일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 이 덕분에 동해선 역세권 지역에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ITX-마음과 누리로 열차가 하루 16차례 운행 중인데 승객이 몰려 주말마다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울진군은 울진 지역 승하차 승객을 연간 5만 명 정도로 예측했지만 6개월도 안 돼 18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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