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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떼 뚫고 취재했어요" 외신도 韓 '러브버그' 주목…어떻게 보도했나 보니

4일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 환경부 제공




한국을 뒤덮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러브버그 떼를 뚫고 서울과 인천에서 취재했다"면서 "러브버그라고 불리지만 아무도 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기자는 "러브버그는 인간에게 건강상 위험을 가하지 않아서 당국이 온건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벌레떼에 갇히거나 가게 앞에 쌓인 러브버그 사체를 긁어내는 주민들은 이런 가벼운 취급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러브버그 버거'를 만들어 먹고 5점 만점에 4.5점을 줬다는 소식까지 부연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달 2일 '대한민국 일부 지역이 러브버그 떼로 검게 물게 물들었다'는 기사에서 "한국 수도 서울 시민들이 심각한 벌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시 당국이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 이유로 살충제 살포를 꺼린다며 "시민들은 분무기로 벌레를 씻어내고 불빛 근처에 끈끈이 패드를 붙이고 밖에선 어두운 옷을 입으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최근 기사를 통해 "서울이 러브버그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당국의 방제 지침과 관련해 "시민들의 인내심이 점점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기후 위기와 서식지인 산악 주변 도시 개발, 기온 상승은 러브버그가 온대지역으로 북상하기 이상적인 조건을 조성한다"며 "서울의 도심 열섬 현상이 러브버그에게 특히 매력적인 환경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러브버그가 보통 7월 중순 사라진다"며 "성충의 수명이 짧아 2주 정도 격렬하게 활동한 뒤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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