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정성빈이 유럽 무대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 구단 측은 정성빈이 3일 오스트리아 2부 리그 FC 리퍼링으로 임대 이적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정성빈은 올해 초 울산과 만 17세의 나이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여름 프로 계약으로 전환한 유망주다. 이후 올해 2월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후반 도중 교체 출전하며 구단 역사상 최연소 프로 데뷔 기록(17세 9개월 12일)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강민우가 보유했던 18세 4개월 2일이었다.
정성빈이 임대 이적한 리퍼링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명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위성 구단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잘츠부르크는 2년 전부터 정성빈을 주목해 왔다. 2023년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시절 두 살을 월반해 U-17 연령별 대표팀 훈련 명단에 들며 독일 아카데미 팀들과 네 차례 연습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잘츠부르크 U-19팀과 맞붙었는데 정성빈이 맹활약했고 이후 잘츠부르크와 리퍼링이 그의 성장을 꾸준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정성빈은 2024년 여름에 개최된 리퍼링 테스트에 참가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리퍼링은 올여름 울산 측에 정성빈 영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해왔다. 이에 울산과 협상 후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적을 옮기게 됐다. 임대 계약 기간은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정성빈은 “집을 떠난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가 되기도 한편으로 무겁기도 하다. 축구 뿐 아니라 축구 외적인 것들도 잔뜩 얻어오고 싶은 욕심으로 떠난다. 다시 돌아와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더 많은 무게를 짊어질 수 있도록 성장해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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