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겸 가수 유세윤이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에 나섰다.
이달 3일 유세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BS 앞에서 시위 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유세윤이 코미디언 동료들과 함께 KBS 사옥 앞 곳곳에서 ‘힘든 인생 30초 멈춰도 괜찮아’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 중 무릎을 꿇거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KBS 현장 관계자로부터 자리 이동을 요청받기도 했다.
유세윤이 피켓 시위를 벌인 배경은 지난달 유세윤이 발매한 신곡 '리듬이 깨져'가 KBS로부터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KBS 심의실은 유세윤의 신곡 후반부 가사 중 ‘내 눈은 니 몸을 더듬더듬더듬더듬’이라는 수위 높은 표현의 가사가 포함된 것과 노래 중간 ‘뚝’ 소리와 함께 약 30초 동안 음악이 끊기는 구간으로 인해 청취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
유세윤 측은 이에 반발해 이날 KBS 사옥 앞에서 항의(?) 차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지적 사항을 수정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됐지만, 유세윤의 신곡 ‘리듬이 깨져’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공개되고 있다.
한편 이날 피켓 시위 소식이 전해진 유세윤의 SNS 계정 사진은 좋아요 수 1만회를 넘겼고, "시대를 풍자한다", "멋지다", "응원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