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이 최고 70층 내외, 166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2구역에 이어 4구역 정비계획까지 결정되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4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과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준공 후 약 44년이 지나 노후한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로 구성된 1341가구 아파트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심의 통과로 용적률 300% 이하, 9개 동 1664가구(공공주택 193가구 포함), 최고 높이 250m(70층 내외)인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북측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체조망 데크공원이 들어선다. 인접한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5구역까지 연결해 누구나 쉽게 접근해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올림픽대로변 연결 녹지와 공원을 활용해 단지 외곽 순환 보행 동선을 구축하고 언주로 남단 사거리에 문화공원을 조성해 5구역과 연결된 등하굣길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확보한다.
단지는 통경축 형성을 위해 성수대교에서 보이는 4구역과 5구역 사이에 위치한 주동(건물)들은 중저층으로 계획하되 성수대교변 도심부로 진입하는 경관을 거점으로 상징적인 타워형 주동을 도입한다. 입체조망 데크공원과 문화공원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담장을 설치하지 않는다.
서측 언주로변 연결녹지는 완만한 산책로 형태로 조성하고 4·5구역 사이의 한강 가는 길 북측에 보행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데크공원까지 접근성을 높인다.
한강으로 향하는 길 도로는 입체적으로 계획해 사업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하주차장 활용을 극대화한다. 가로변은 가로 활성화 특화구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근린생활시설과 키즈카페·도서관·북카페 등 개방형 커뮤니티를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통합심의(건축·교통·교육·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미성·현대·한양 등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2구역에 이어 4구역이 두 번째로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이 형성된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해 유연한 층수 계획, 디자인 특화동 적용 등을 담은 정비계획을 차례로 완성해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이 어우러진 개성 있는 경관을 창출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주택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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