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9일부터 세종라운지에서 ‘수요 라운지 음악회’ 여름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총 4회 개최 예정인 이 무료 음악회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세종문화회관은 2023년부터 1층 로비 공간을 세종라운지로 개방해 열린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첫 무대는 9일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졸업생들로 구성된 ‘린챔버 앙상블’이 맡는다. ‘음악이 흐르는 정오의 여름, 바람 그리고 로비’를 주제로 비발디 ‘사계-여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 등 친숙한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지휘자 이재훈과 국악 실내악단이 ‘해설이 있는 국악 실내악 콘서트’를 선보인다. 해금, 소금 등의 전통 악기 독주와 해설이 어우러져 현대 관객들에게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마지막 무대는 23일로 피아니스트 이루미와 플루티스트 유수지가 함께한다. 클로드 볼링의 ‘아일랜드의 여인’, 그리그의 ‘아침’, 히사이시 조의 ‘섬머’ 등이 연주된다.
‘수요 라운지 음악회’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로 동행’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 시작된 ‘예술로 동행’은 서울시 문화 소외지역과 자치구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라운지 음악회는 그 철학을 도심 공공 공간으로 확장한 시도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닫혀 있던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그 공간에서 편하게 머무르며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세종문화회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점심시간 30분을 문화로 채우고 가신 분들이 예술을 일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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