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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와 K2전차 9조원 2차 수출계약

■3개월간 협상 끝 180대 공급

양국 체결식 일정·방식 조율

시일 지연에 계약금액 2배로

현지 기술이전·생산 등 '양보'

李정부 들어 방산서 첫 결실

"NATO 등 수출 모멘텀 기대"

폴란드군이 운용 중인 현대로템의 K2 블랙팬서(Black Panther) 전차. 사진 제공=폴란드 국방부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약 9조 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 시간) 현대로템과 K2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해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지만 64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계약 체결식은 양국의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라며 “양국은 계약 체결식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한국 측의 차기 국방부 장관이 취임 이후 폴란드 고위급이 방한해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2전차 2차 이행 계약 체결은 당초 올해 4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난관에 부딪혀 6월을 넘겨 이번에 2차 이행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1차 계약과 달리 이번 2차 이행 계약에서는 국내 생산 K2전차와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 성능에 맞게 K2PL를 개발해 인도하게 된다. 특히 2차 계약부터는 상당 물량이 현대로템과 폴란드 방산 업체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됨에 따라 폴란드 내 K2전차 생산 시설도 구축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2차 수출 계약 규모는 2022년 8월에 체결된 1차 이행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180대다. 다행히 협상 지연에 따라 60억 달러(약 8조 2000억 원) 정도로 낮아졌다가 현대로템이 기술이전 등 폴란드가 원하는 수준까지 맞춰주면서 계약 규모가 64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로 상향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 대수는 180대(계약금액 약 4조 5000억 원)로 같지만 계약 금액은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에서 올해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도 부합하는 방산 협력 모델이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며 “K방산의 강점인 우수한 성능과 생산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상대국이 희망하는 맞춤형 개량과 현지 생산이 결합된 이번 수출 계약은 유럽 내 개별 국가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산 수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K2 전차 폴란드 2차 이행 계약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되는 대규모 방산 수출이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 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 체결됐다. 같은 해 8월 총 124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우선 이뤄졌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 이후 2023년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K2전차 2차 수출 계약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산 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K2전차 2차 수출 계약이 한국과 폴란드 방산 협력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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