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1750가구 규모의 주거 대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일 장안동 134-15 일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확정되면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장안동 일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도입된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획안 입안을 돕는 제도다.
장안동 일대는 서쪽으로 배봉산, 동쪽으로 중랑천·용마산을 가까이 두고 있다. 북쪽으로는 경전철 면목선 개통이 예정돼 우수한 입지 조건과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대상지에는 36층 내외, 1750가구 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그린 커뮤니티’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원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순환형 녹지보행체계 구축 △배후산과 주거지로 열린 경관계획 △지역과 교류하고 일상의 활력을 더하는 가로특화계획의 3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우선 대상지 인근 활용도가 낮은 공원들을 서로 연결하는 '순환형 그린웨이(녹지 가로)'와 한천로∼중랑천을 잇는 동-서 생활 가로를 도입했다. 단지 어디서든 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적인 보행녹지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대상지 서쪽 한천로를 따라 공원·보도·단지 내 보행공간을 통합해 폭 10m 이상의 녹지 친화형 보행축으로 정비했다.
용도지역 상향(2종7층·3종→3종) 및 최고 36층 안팎의 유연한 스카이라인 계획을 통해 답십리공원∼장이소공원∼용마산으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했다. 답십리로·한천로36길 등 주요 가로변은 중저층으로 계획해 주변과 조화로운 열린 도시경관을 창출했다.
입지 조건과 지역의 잠재력을 살린 가로별 특화계획을 수립했다. 역세권 접근 가로인 답십리로65길에는 다함께돌봄센터·경로당 등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대상지 북측 한천로36길은 다양한 상업활동을 통해 활력 있는 거리가 되도록 계획하고, 남측 답십리로는 작은도서관, 독서실, 학원 등 교육 기능이 자리 잡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확정으로 서울 시내 대상지 총 202곳 중 121곳(약 22만호)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장안동 134-15일대 재개발 신통기획이 장안동 일대 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일대 개발에 대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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