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객 수에 비해 공급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영남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 수에 비해 골프장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영남권이었다. 영남권의 경우 골프장·이용객수 비중 차이가 2019년 -3.2에서 2024년에는 -3.6으로 확대되면서 골프장 부족 현상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경우 골프장·이용객수 비중 차이가 2019년 -2.3에서 지난해에는 -1.5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호남권은 골프장 공급 과잉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와 호남권은 골프장·이용객 수의 비중 차이가 2024년 기준 각각 2.0과 1.5를 기록했다.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도권 등 골프 수요가 큰 지역의 이용객들이 해외 골프 여행으로 시선을 돌린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골프의 초과 수요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2029년말까지 총 80개 골프장이 개장할 계획이지만 골프장 건설 인허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제 개장 골프장 수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연도별로는 2024년 6개소에서 올해는 5.5개소, 내년에는 18.5개소가 개장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26.5개소로 전체의 33.3%를 차지하고 있다. 충청권은 19.3개소로 두 번째로 많이 건설할 계획이다. 골프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가용 부지의 부족으로 인해 18.2개소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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