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출정식을 열고 “이재명이라는 거인을 쓰러뜨리기 전 이미 대선 승리를 포기한 국민의힘 후보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눌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켜 “지금까지 대한민국 중도 보수를 괴롭혔던 음모론자, 극우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다 뭉쳐서 붙어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서 저들은 빅텐트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그 빅텐트에는 더 이상 우리 개혁신당이 언급되지도 않는 빅텐트고, 자유통일당과 황교안과 만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보수·중도 담론이 오히려 대한민국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의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들불같이 일어난다면 동탄처럼 다시 한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그를 따르는 무리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단언코 말씀드린다. 3주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거침 없는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본인의 대권 도전을 앞두고 내세운 수많은 정책은 대한민국 미래를 포기하는 정책에 가까운 것들이 많다”며 “얼마 전 또다시 자기 버릇 못버리고 농촌 사람들에게 사실상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사에 따르면 연간 적게는 5조 원부터 15조 원까지 든다고 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다시 국가부채를 늘리고 기축통화국이 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할 것이 뻔한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순 없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릴 때 과학도를 꿈꾸며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과학기술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바라는 것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자신이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약속한다”며 “저 이준석이 대통령이 되면 과학기술 그리고 연구자들을 최대한 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의 첨병이 돼 바로 앞에 다가 온 중국, 미국과의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12·3 비상계엄을 두고선 “대한민국에 닥친 위기는 상실감이 크지만 이 과정을 떨쳐내고 새 민주주의가 탄생할 수 있다”며 “그것을 민주주의 이정표로 축복하고 기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6월 3일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바람은 우리에게 순풍으로 불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치고 갈 수 있는지는 개혁신당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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