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1~4지구가 모두 최고층 65층 이상 재건축을 결의하면서 한강변에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전날 정기총회를 열고 주동 최고 층수를 65층 내외로 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투표에 참석한 1131명 중 881명이 65층, 224명이 49층 이하를 선택한 결과다. 성수1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동 1가 72-10번지 일대 약 19만 4398㎡ 부지에 300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최고 층수 결정에 나선 것은 서울시가 지난달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별로 사업을 결정하도록 하는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하면서 최고 높이를 250m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60층 후반~70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높이다.
투표 결과에 대해 성수1지구 조합의 한 관계자는 “랜드마크 단지로 각인돼야 가치 상승에 유리하다는 여론이 있었다”며 “서울시가 250m라는 기준을 준 데다가 성수 다른 지구들도 초고층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수 3지구와 4지구는 지난해 최고 높이를 70층 이상으로 결정한 뒤 서울시의 기준에 맞춰 세부 계획을 다듬고 있다. 성수 2지구도 지난달 총회에서 최고 65층 추진을 확정 지었다. 최종 층수는 서울시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성수 1지구 총회에서는 통합심의 전 시공사를 선정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통합심의는 사업시행인가에 필요한 건축·환경·교통 관련 심의를 한 번에 실시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성수 1지구가 올해가 가기 전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1지구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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