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운 서울시장은 “낡은 성장 모델, 사회적 약자를 보듬지 못하는 행정, 극단적 대립과 악성 팬덤에 발목이 잡힌 정치를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오는 24일 출간하는 저서 ‘다시 성장이다’에서 “보수의 울타리를 넓혀 이제는 불균형한 부의 축적 과정에서 뒤처진 이들이 좌절하지 않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 출판사인 김영사가 13일 밝혔다.
오 시장은 저서에서 “나는 극우라는 표현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이 왜 극우인가”라며 “탄핵을 29회나 남발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지, 거기에 무슨 극우가 있고 극좌가 있느냐. 대통령은 구속됐고, 막상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활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다”고 역설했다.
이어 “보수 정당이 부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데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과거에나 통했던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업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개인의 부가 아니라 나라의 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라 전체가 빚을 내 돈을 퍼주는 방식으로는 자산 격차와 소득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 오 시장이 저서에서 밝힌 진단이다. 오 시장은 “필요한 사람에게 핀셋으로 지원하는 정책,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에 맞는 정책이 좋은 복지 정책이라 믿는다”며 “균등 발전의 환상에 벗어나 빈곤할수록 더 큰 금액을 지원하는 차등의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집필한 이 비전서에는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디딤돌소득이 잠재력을 꽃 피운다: 약자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 :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 : 지방과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 국제 사회와의 동행 등 그가 추구하는 5대 핵심 구상이 담겼다. 예약판매는 14일이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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