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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 2시간 30분 도보 행진… "헌재, 13일엔 선고기일 밝혀야"

국회~광화문 8.7㎞ 걸으며 파면 촉구

"윤, 자리에 있는 일분일초가 치욕"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행진에 참가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2/뉴스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2시간 30여분에 걸쳐 도보 행진을 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당력을 총동원해 탄핵 인용 여론을 조성한다는 의도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민주당 국회의원 도보 행진 출정식'을 갖고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약 8.7㎞ 행진에 돌입했다. 도보 행진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출정식에서 의원들은 윤 대통령 파면과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따른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외쳤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우리는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내란수괴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정의로운 행진을 이어간다"며 "우리의 행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며 헌법을 짓밟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는 일분일초가 대한민국의 치욕이며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헌법재판소) 선고가 지연될수록 국정 혼란은 커지고 국민 불안과 갈등도 지속된다"고 봤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의를 미루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5.3.12/뉴스1


민주당 의원들은 행진 2시간 30분 여만인 오후 6시쯤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4선의 박홍근 의원은 행진 뒤 "헌재가 파면을 결정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입법부인 국회에서 민주주의 보루인 헌재를 향해 걸어왔다"며 "헌재는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선고기일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9시부터는 릴레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다선 의원들의 제안으로, 민주당의 170명 의원이 전부 다 시민들이 계신 광화문으로 왔다"며 "한두시간 걸어보니 피곤하지만 오히려 시민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마음은 더욱더 결연해지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깔딱고개만 남았다. 9부 능선까지 왔다"면서 "지금이 가장 힘들고, 또 불안하고, 어려울 때지만 민주당은 늘 국민과 함께하겠다.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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