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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희토류 거래' 전문가들 "가능성 낮아"

우크라 “美 기업들 자원개발 참여 희망”

매장지 동부 최전선에 몰려 접근 불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략자산으로 분류되는 희토류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세를 뒤바꿀 수 있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을 대가로 미국 측에 광물 개발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제공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동맹국의 투자에 열려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이 이미 지난해 9월에 제안했던 전쟁 종식을 위한 ‘승리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 진출에 관심이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이 분야를 개발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가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담보로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 중단될 경우 전세는 러시아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 수밖에 없다. 동시에 미국 입장에서는 희토류 최대 공급처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매장 광물 채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희토류 매장지의 대부분이 동부 최전선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러시아는 2014년부터 우리 땅을 점령하고 있다”며 “그 지역 중 일부는 천연자원이 상당량 매장돼 있다”고 했다. 울프 크리스티안 파에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SIS) 선임연구원은 “이번 계획의 가장 큰 결함은 대부분의 (희토류) 매장지를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아무도 광물을 채굴하고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평화 없이는 접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채굴 비용이 많이 들고 미국보다 희토류 매장량이 훨씬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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