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18일 오후 7시 33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나왔다. 지지자들은 차량이 보이자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환호성을 외쳤다.
30여분 뒤인 오후 8시 1분께 윤 대통령은 체포된 뒤에 머물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1시 18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온 지 약 7시간 만이다.
서울구치소 인근에도 역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차량이 등장하자 함성을 내질렀다. 반대 쪽에 있는 진보 측 역시 생일축하 노래를 틀며 “구속을 축하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피의자 대기 장소에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되며, 최대 20일간 구속 수사를 받게 된다. 기각된다면 윤 대통령은 즉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관저로 돌아갈 예정이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19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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