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가 0.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가격지수가 전월(0.01%) 대비 0.07%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는 지난해 5월(-0.02%)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0.11%→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으며, 서울(0.20%→0.08%)은 상승 폭을 축소했고 지방(-0.09%→-0.14%)은 하락 폭을 확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정주여건 양호 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수도권은 매수 관망세 심화 속에 국지적 상승세가 혼재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지방은 미분양 등 공급물량 적체 지역 위주로 하락하면서 전국 기준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도 전월(0.09%) 대비 0.01% 오르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9%→0.03%) 및 서울(0.15%→0.02%) 기준으로도 상승 폭이 줄어들었으며, 지방(0.01%→-0.01%)은 하락 전환됐다. 서울의 경우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일부 지역에서의 입주 물량 영향과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도 전월(0.12%) 대비 0.10% 오르며 상승 폭을 줄였다. 수도권(0.21%→0.15%) 및 서울(0.18%→0.10%) 기준으로도 상승 폭이 축소된 반면, 지방(0.03%→0.05%)은 상승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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