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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협상 타결되나…하마스, 최종합의안 수락해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합의 회담서

하마스 측, 합의안 수락했다고 알려져

"최근 몇 달간 휴전 합의에 가장 근접"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현지 시간)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을 찾은 조문객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신 근처에서 슬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가자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한 합의안 초안을 수락했다고 AP통신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이 수락할 경우 이르면 이날 휴전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열리고 있는 협상 회담에서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33명 석방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 초안을 받아들였다. 중재자인 카타르 측은 “최근 몇 달간의 협상 가운데 합의에 가장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의 한 관리 역시 “진전이 있었고, 세부 사항들이 최종 마무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합의안은 최종 승인을 위해 이스라엘 내각에 제출될 예정이며, 이스라엘이 수락할 경우 이날 합의가 타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협상에 참여한 관리들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휴전 협상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합의가 타결될 경우 휴전 첫 단계에서는 이스라엘 인질 33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여성·노인 등이 우선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협정 발표 16일 째에는 남은 이스라엘 포로(남성 군인 등)를 석방하고 숨진 인질의 시신을 인도하기 위한 2단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현재 남아 있는 인원은 94명이며 이 중 34명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협상은 12일부터 재개된 휴전 논의 과정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는 이스라엘 측 대표로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네아 국장이,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참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최종 합의안 초안이 12일 전달됐고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가족들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휴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한 마지막 회담이 도하에서 열린 이날 하마스가 먼저 초안을 받아들였다.

이스라엘 측이 협상안을 수락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 파트너들이 휴전 합의 시 이스라엘 정부를 붕괴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분석된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뜻에 따라 그의 취임 전 휴전을 성사시키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휴전 타결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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