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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선거운영위 전원 사퇴로 인한 선거 연기에 유감 메시지

10일 입장문 통해 선거 연기 사태에 유감 표명

근거 없는 비방 멈추고 정책 중심 경선 치르자 제안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후보. 사진 제공=정몽규 후보 캠프




대한축구협회 회장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후보가 선거운영위원회 전원 사퇴로 인한 선거 연기에 대해 유감의 메시지를 냈다.

정 후보 측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후보들의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거듭되며 파행을 거듭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급기야 선거운영위원회의 전원 사퇴와 두 번째 선거 연기라는 국면까지 이른데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해 불신은 더욱 깊어졌으며 공정한 선거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기를 기대하던 많은 축구인들이 실망하고 대한축구협회의 기능이 멈출 것을 걱정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후보 측은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은 제가 직무에서 배제된 이후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으로 운영에 관여할 수 없음이 명백한데도 마치 저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며 “파행이 거듭돼 집행부의 부재가 장기화되며 대한축구협회에서 추진하던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도 다른 후보들은 이를 전혀 우려하지 않고 근거 없는 비난과 허위 사실 주장으로 대한축구협회를 폄하하고 오로지 선거를 지연시키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축구협회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진행을 촉구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서두르지 않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함과 절차적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선거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끝으로 정 후보 측은 “다른 후보자들에게는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정책 중심의 경선 활동을 펼쳐갈 것을 제안한다”며 “파행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선거가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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