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로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새해 들어 첫 옥중서신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정국 전망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전 대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불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말 파면"이라고 전망했다. 소추단이 '내란죄' 성립보다는 '헌법 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점도 언급하며 신속한 파면 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신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는 '패배'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며 수감생활을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 당의 미래 전략과 관련해 "25년 대선, 26년 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쇄빙선'과 '견인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 지지율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대선 국면에서 '쏠림현상'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조급해하지 말라"며 장기적 관점의 정치 전략을 주문했다. 수감생활 근황도 전하며 "하루 세 번 전신 스트레칭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16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