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올해 3월 최종계약을 앞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포함한 양국 협력 사업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피알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가 양국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등 양국 간 주요 협력 사업, 고위급 교류 등 주요 외교 일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는 지난해 7월 체코 정부로부터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2기를 짓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체코 정부 추산 총사업비 24조 원이 투입되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다. 팀 코리아는는 오는 3월 최종 수주 계약 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으나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등 국내 정치적 혼란이 최종 계약의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걱정을 의식한 듯 최 권한대행은 이날 통화에서 페트르 총리에게 “양국이 원전 협력에 이어 첨단산업, 과학기술, 경제·금융 등 전방위적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구체 방안을 지속 협의하자”고 변함 없는 협력 의사를 나타냈고, 피알라 총리도 이에 화답했다고 한다.
피알라 총리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신뢰하고 있다”며 “올해 양국 우호 협력 관계가 지속 강화되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는 경제·안보 등 각 분야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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