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정시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접수는 일반 대학과 다른 특징들을 꼼꼼히 살펴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5일 진학사에 따르면 전문대 정시는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이 높은 간호‧보건 계열, 항공운항, 유아교육 등에서도 도전의 기회가 많다. 진학사는 “경쟁률이 높은 만큼 충원 인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성적이 애매한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대학과 다르게 동일 대학의 동일 전형 내에서도 중복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배화여대는 모집단위나 전형 구분 없이 2회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동남보건대는 정원 내 전형에서 최대 5개까지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 대학 정시는 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하지만 전문대는 수능 외 학생부 교과 성적을 병행하거나 교과 성적만으로도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지역 전문대 9곳 중 수능 100% 반영 대학은 삼육보건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일대(수능 위주 전형) 3곳뿐이다. 대부분의 전문대는 학생부 성적을 20~40% 반영하며 일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수능 반영 영역도 대학마다 다르다.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2개 또는 3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과 비율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전문대 입시는 일반대에 비해 정보가 부족해 과거 입시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유용하다. 전문대는 합격자 평균뿐 아니라 최종 커트라인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활용하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전년도와 모집 방식이 달라진 대학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동서울대는 지난해 수능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한국사)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국어·수학·영어 중 우수 2개 영역만 활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문대는 대학별 학생 선발 방법이 크게 다르고 관련 입시 정보를 찾기 어렵다”며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입학 정보와 학과 및 진로 직업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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