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당 8차 대회가 제시한 주요 정책의 완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전국 각지에 애국심과 노동력 결집을 당부하는 '직관 선전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5일 자 1면에 '모두 다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로'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올해 사업의 '총적 방향'을 제시했다.
신문은 "우리 당은 지난 4년간 올바른 투쟁 방향을 명시하고 특히 지난해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국방, 외교 등의 전 방면에서 새로운 변환적 국면을 이룩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해"라면서 "올해에 무조건 5개년 계획을 성과적으로 완결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올해는 당 창건 80주년으로 북한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정주년(5년·10년마다 꺾이는 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국 차원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날 신문은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등 철강, 화학, 전력 등 분야의 주요 기업소들을 조명하면서 기간공업부문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개최된 연말 전원회의의 '결정서'가 각급 당 조직들에 접수됐다며 이후 각지 간부들이 '결정서 침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당국은 전원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애국심과 노동력을 결집하기 위한 '직관 선전물'을 전국에 게재하기도 했다. 선전물에는 "당 창건 80돐(주년)을 높은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 "5개년 계획의 성과적 완결"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으로 받들어 국가의 전면적 융성기를 펼치자" 등의 선전문구가 적혔다.
북한은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대외정책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민생과 경제 등 내치 분야의 비중을 늘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당국은 올해 연초부터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주요 목표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부 기강을 세우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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