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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확보나선 경찰, 무안공항 관제탑 등 3곳 압색

'희생자·유족 비방글' 수사팀도 전국 확대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부산지방항공청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들이 박스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무안국제공항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사고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류 충돌 경고와 조난(메이데이) 신호 등과 관련해 사고 직전 관제탑과 조종사가 나눴던 교신 내용과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의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항공기 착륙 유도 시설 로컬라이저 설치의 적절성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국 시·도 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남경찰청에서 25명 규모로 운영되던 전담 수사팀을 118명으로 대폭 늘려 전국 단위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게시물 4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에 악성 게시글 관련 민원이 64건 제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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