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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약·바이오 투자, 임상 2상과 AI 신약개발에 집중될 것”

릴리와 노보로 비만치료제 투자 각광

수익화 또는 빅 파마 인수 자산 선호

그래프=한국바이오협회




내년 제약·바이오 벤처캐피털(VC) 투자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신약 플랫폼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피치북(PitchBook)을 인용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비만 및 글루카곤 펩타이드 유사체(GLP-1) 약물을 필두로 중기 및 후기 임상 시험으로 진출하는 바이오제약 기업과 인공지능(AI) 신약개발플랫폼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투자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는 비만 치료제 열풍으로 임상 1상 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했지만, 내년에는 임상 2상 이후로 진출하려는 기업에 대해 VC 투자가 우선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텍 시장은 2022~2023년 경기 침체기에 경제적인 긴축에 직면했지만 2상 투자는 회복력을 보여 2024년에 52억 달러(7조 7000억 원)로 회복됐다. 협회는 “2상은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규제 및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여 더 높은 가치 평가와 더 강한 투자자 관심을 이끌어내는 핵심 변곡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이 중 비만·GLP-1 약물과 AI 플랫폼은 주목할 만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판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치료제에 비해 모방하기 쉽고 임상적 복잡성이 낮은 GLP-1 약물 범주는 덜 광범위한 임상 데이터라 하더라도 벤처 캐피털리스트에게 신뢰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또 AI 플랫폼 분야에서 선도적인 상장 기업들은 강력한 임상적 검증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라이프사이클 초기에 있지만, 상당한 투자자 관심과 자본을 확보해 어려운 공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지속적인 확신을 받았다.

협회는 “경제적인 상황이 점점 임상 데이터에 VC 투자자가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상승하는 이자율과 더욱 긴축된 자본 시장은 자금 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수익화 또는 빅 파마 인수로 가는 더 명확한 경로가 있는 자산을 우선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자이라(Xaira)와 같은 몇몇 대규모의 매우 자금이 충분한 초기 플랫폼 스타트업은 규모가 작지만 전체 시장 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규모의 거래를 유치할 수 있다”며 “공개 시장의 어려움과 제한된 출구 기회에도 AI 기반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은 초기 단계에서 견고한 성장과 높은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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