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가 이어지며 초유의 탄핵 정국을 맞고 있는 와중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방침을 어기고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미국 유학 중인 자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와 지역 정가에서는 갑작스러운 출국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금지하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김 의원이 표결하지 않은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찬성표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범야권 합산 표수는 192표인데, 이날 탄핵소추안은 김 의원이 빠졌는데도 192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김 의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 회부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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