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집권 연정이 붕괴함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2월 23일 총선을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 16일 내각 신임을 묻는 투표에서 패배하며 내각 해산을 예고했다. 그리고 주요 정당들과 함께 당초 예정보다 7개월 빠른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독일 헌법은 연방의회가 스스로 해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에 내각 해산과 선거 실시 여부는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후 숙고의 시간을 가졌고 이날 선거일을 결정한 것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것이 문제를 해결할 안정적 정부를 들어서게 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숄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제1야당이었던 우파 기독민주당 연합(약 31%)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약 19%)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숄츠 총리가 다시 정권을 찾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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