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계엄을 사전 모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군 예비역 대령을 검찰에 넘겼다.
27일 국수본은 국방부 조사본부(국조본) 수사본부장 출신 김용군 전 대령을 내란실행·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인 이달 3일 경기 안산시 소재의 한 롯데리아에서 이번 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구삼회 2기갑여단장 등을 만나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계엄과 관련해 ‘수사2단’이라는 이름의 별도의 수사단을 구성하려 했다. 계엄 발령 후 공식 조직인 합동수사본부 내 합동수사단이 수사 기능을 맡아야 하는데, 계엄과 관련한 ‘별동대’를 꾸리려 한 것이다.
국수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조본이 구성한 공조수사본부는 이달 18일 김 전 대령을 긴급체포했으며, 이달 21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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