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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3억 원 빼돌린 경찰 결국 구속…警, 전국 관서 압수물 조사

압수물 횡령·절도 경찰관 구속…"도망할 염려"

서울강남경찰서. 정유민 기자




수 억원의 압수품을 빼돌려 체포됐던 현직 경찰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상 횡령, 절도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정 모 경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다.

정 경사는 수사과에 소속돼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올해 6월 중순부터 불법 자금으로 경찰이 압수한 3억 원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정 경사는 지난 7월 말 범죄예방대응과로 부임한 이후에도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압수물 현황을 살피던 중 문제를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해 이달 14일 정 경사를 사무실에서 긴급체포했다. 현재 그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

한편,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에서도 압수물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해 해당 경찰관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압수물 절도가 이어지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부터 8일간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된 현금 등 증거물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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