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야드의 3번 홀(파4). 핀까지 5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 이글로 이승택(29)은 해외 투어 첫 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승택은 11일(한국 시간) 마카오특별행정구의 마카오 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그는 13언더파 선두인 라타논 완나시짠(태국)에게 6타 뒤진 공동 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2018년 아시안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수석 합격한 뒤 아시안 투어와 국내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9월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지만 아직 아시안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이 대회 개막 전 “해외 투어에서도 우승해보고 싶다”던 그는 이날 5타를 줄이며 목표 달성을 위한 희망을 살렸다.
KPGA 투어 통산 2승의 김홍택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로 5타를 줄여 디펜딩 챔피언 이민우(호주)와 함께 공동 27위(4언더파)다. 지난주 머큐리스 타이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왕정훈은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56위(이븐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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