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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혜 음주운전에 곤혹스러운 민주…“해서는 안되는일” 짧은 언급만

전정권탄압대책위 등 대응 나선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여론 비난 피하기 어려워

與 “거짓 선동과 위선 드러나게 돼 있어”

지난 2017년 5월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는 다혜씨.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곤혹스러운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생한 다혜 씨 음주운전 사안에 대해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다른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검찰이 다혜 씨의 남편이었던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며 문 전 대통령 일가를 조준하자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띄워 대응에 나선 민주당으로선 난감해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 가족이 검찰의 ‘정치탄압성 수사’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가운데 다혜 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권은 야당 전체를 겨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 폭주운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걸렸다”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 드러나게 돼있다”고 비판했다. 김장겸 의원은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는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지요”라고 비꼬았다.

다혜 씨는 전날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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