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최근 본국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아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주말이나 내주 초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싱 대사는 20년 간 남북 관련 업무를 해온 외교 전문가로, 지난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했다. 1988년부터 3년간 주북한 중국대사관 근무 경력이 있고 이후 1992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도 근무했다. 외교부 내에서 ‘한반도 전문가’로 통했던 싱 대사는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내 인맥도 풍부해 기대를 모았다.
다만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눈에 띄는 대외 행보를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우리 정부 인사들과 공식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후임자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논란이 있었던 싱 대사를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중국은 북러 초밀착을 마뜩지 않게 보고 있으며 북러 정상회담 예정일에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싱 대사가 2020년 한국에 부임해 4년 반이나 자리에 있었던 만큼 통상적인 교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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