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공장에서 난 화재와 관련해 “많은 이주민 근로자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신 것을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에서 “통합위는 이주민과 어울리는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분은 ‘과거 우리가 독일에 광부로 가서 고생하셨던 그분들이 현지에서 사고를 당한 것처럼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화성에서 불행한 일을 당하신 분들을 잘 보내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을 듣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위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 정치적 지역주의, 경제·사회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역주의가 완화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정치 양극화와 뒤엉켜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정치적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이 무엇일지 적극 고민하겠다”고 했다.
‘미래에 대한 과제’도 통합위의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다. 김 위원장은 미래에 대한 과제를 △인구구조 변화 △인공지능(AI) 기술환경 변화 대응 △기후환경 변화 대응 등 3가지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은 저출생 극복과는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라며 “국가적으로 조금 등한시되고 있다는 생각에 우리의 숙제로 삼아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민과 함께하는 동행,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AI시대에 마주할 변화를 소개하며 “새로운 사회 시스템의 뉴 노멀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하상응 서강대 교수, 정수종 서울대 교수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고, 통합위 위원들과 정치·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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