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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제조업계, 美 제재 강화 대비 생산력 확충 박차

SEMI "올해 월간 890만장 생산능력"

내년 전세계 웨이퍼 30% 차지 전망

선제 확보한 장비로 기술자립 가속화

중국 상하이 소재 SMIC 공장. EPA연합뉴스




중국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력 확충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들의 웨이퍼 생산능력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월간 89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업체는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더 늘려 월간 1010만 장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중국 업체들은 내년까지 전 세계 웨이퍼 생산능력의 30% 수준을 차지하게 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의 수출통제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생산 역량을 확충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화훙반도체는 물론 넥스칩·SiEn·창신테크놀로지 등 업계 전반에서 이 같은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SEMI는 “중국의 반도체 제조 기술은 대만의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에 뒤지지만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레거시(구형)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확보한 제품과 장비를 활용해 기술 자립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웨이퍼 공장 장비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는 1% 늘어난 반면 중국에서는 48% 폭증했다. 보리스 메토디에브 테크인사이트 수석반도체분석가는 “중국 제조 업체들은 지난해 반도체 제조 장비를 사재기해놓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전례 없는 수요는 중국에서 웨이퍼 공장 장비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 움직임이 향후 2년간 공급과잉을 초래해 글로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4705억 개의 집적회로(IC)를 수입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3494억 달러로 15.4% 줄었다. 이는 과거 필요한 반도체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던 중국이 반도체 자립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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