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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지옥이 될 것”..파리 시민들 “올림픽 오지 마세요”

파리올림픽 앞두고 시민들 ‘보이콧’ 영상 제작

올림픽 기간 지하철 요금 2배 인상 등 우려

소매치기, 사기, 숙소 바가지 등 문제 지적도

파리 에펠탑 앞의 관광객. AP연합뉴스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파리 시민들이 외국인에게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파리로 방문객이 몰려들 경우 지역의 물가 및 생활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외국인들에게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틱톡 등 여러 동영상 플랫폼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에 방문할 경우 좋지 못한 모습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프랑스계 미국인 미란다 스타르체비츠는 틱톡 영상을 통해 “이것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오는 모든 사람을 위한 비디오”라면서 “오지 말고 다 취소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올림픽을 원치 않는다. 이건 엉망진창 그 자체”라고 했다. 지난 11월 올라온 이 콘텐츠는 현재 조회 수가 70만 회를 넘었다.

‘레오 노라’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24세 대학생은 틱톡 영상에서 “올림픽을 보러 파리에 올 계획이라면 오지말라”며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지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영상의 조회 수도 100만 회를 넘어섰다.



이들이 올림픽 행사에 불만을 나타내는 건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이 몰려들면서 각종 생활 물가를 자극하고 숙소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 파리의 지하철 요금은 올림픽 기간 동안 두 배 가까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시당국이 대학생 기숙사를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불만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최 측과 정부 관계자들도 운송 파업을 비롯해 테러 문제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특히 파리의 주요 관광지에 만연한 사기, 소매치기, 숙소 가격 인상 문제와 함께 대중 교통 과밀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파리에서 12년 이상 거주한 테사 비카르는 NYT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의 열렬한 팬”이라면서도 “이번 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가장 흥분하지 않는 대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시작되면 지하철이 완전히 엉망이 될 것”이라면서 “지하철을 타는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근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번 올림픽을 두고 “완전히 혼란스러운 혼란이 될 수도 있고 놀라울 정도로 조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르체비츠도 올림픽 기간 아예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에 머물 것이라면서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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