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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포위' 군사훈련 직후…美하원 외교위원장, 대만 전격 방문

'분리주의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후

중국, 대만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 벌여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 중국 자극 할 듯

라이칭더 "중국과의 교류·협력하고 싶다"

대만군 병사들이 24일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섬 랴오뤄 항구에서 정기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미국 의원 대표단이 26일(현지시간) 대만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이 반중 독립 성향의 신임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인 직후 우려를 표한 뒤 보인 행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성명을 인용, 미국 의원 대표단이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대만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미국 의원들의 방문은 중국을 적지 않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외정책으로 고수하며 대만에 대한 외국의 처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은 같은날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화해를 증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26일 타이난에서 열린 민주 진보당 행사에서 "나는 중국이 지역 안정의 중요한 책임을 대만과 공동으로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화해를 증진하고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에서 파도를 일으키고 지역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나라도 국제사회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이 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인 라이 총통을 '분리주의자'로 간주하며 그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 서쪽 통제권 장악을 목표로 삼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26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한 국가안보 관계자는 중국군이 '대만 본섬과 외곽 도서를 포위하는 동시에 (대만의) 우군을 배제하는' 훈련을 진행한 데 이 같은 전략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군용기와 군함의 대만 접근과 도발적인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국제 해역과 공역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 훈련, 중국 해경선의 대만 외도 해역의 진입 훈련 등이 제1 도련선 서쪽의 통제권 장악 기도라고 풀이했다.

이어 중국군과 중국 해경이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한 것은 대만을 중국 영토 일부로 간주하고 대만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한 전형적인 법률적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칭더(가운데) 대만 신임총통이 23일(현지시간) 타오위안 군사기지를 방문해 군 관계자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중국이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인 23일부터 인민해방군과 해경을 동원해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돌입하면서 양안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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